섹션별뉴스 뉴스목록
-
추위. 장갑끼고 칼슘·비티민D겨울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때로는 차가운 바람에 빙판길이 생기기도 한다. 한껏 움추린 어깨, 주머니에 손을 넣고 추위를 피해 종종걸음을 걷는 모습은 이맘때면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하는 사고가 빙판길 낙상이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경미한 낙상사고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7만 9,548명이다. 여성이 남성 환자보다 약 15배 많았고, 전체 환자 중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 허정욱 원장은“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보고 낙상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평소 증상이 거의 없어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자칫 보행 중에 균형을 잃어 넘어지게 되면 경미한 사고라도 골다공증환자는 중상을 입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비타민D 흡수를 위해 햇볕을 적당히 쬐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만54세와 만66세 여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통해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추위로 주머니에서 손을 빼기 어렵다면 장갑을 끼고 바른 보행을 하자. 평소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도 신경을 쓰자. 겨울을 건강하게 나려면 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
가상화폐 거래에 과세한 기타소득세 803억, 법적 근거 없어국세청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과세한 기타소득세 803억원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 19년 12월 빗썸 회원 중 비거주자(외국인)가 취득한 가상자산 거래차익이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에 해당함에도 원천징수의무자인 빗썸이 이를 징수하지 않았다며, 원화출금액 전액에 대해 803억원의 기타소득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연말 기재부는 국회 기재위의 가상화폐 과세 가부에 대한 질의에 대해 “개인의 가상통화 거래 이익은 현행 소득세법상 열거된 소득이 아니므로 소득세 과세대상에 해당하지 않습니다”라고 회신하여 국세청의 과세와 배치되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올해 7월, 기재부는 “현행법상 개인(거주자, 비거주자)의 가상자산 거래소득은 소득세법상 과세대상 소득으로 열거되지 않아 비과세”라면서, 21년 10월1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즉, 현행법상 거주자(내국인)든 비거주자(외국인)든 개인의 가상자산 거래소득은 규정이 없어 과세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문제는, 빗썸에 대한 과세처분 전인 18년 1월부터 19년 12월까지, 국세청이 기재부에 네 차례나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질의했으나, 기재부는 단 한 차례도 국세청에 회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8년 국세청과 기재부의 가상화폐 관련 공문서 수발신 내역 구분 질의일자 질의요지 철회 여부 회신 여부 1 2018.1.25. 사업상 비트고인 등 가상통화를 공급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인지 여부 부 부 2 2018.5.25. 비거주자 및 외국법인의 가상통화 거래금액이 국내원천 기타소득에 해당하는지 여부 부 부 3 2018.6.11. 가상통화의 자산분류 및 평가방법 부 부 4 2018.12.12. 경품으로 받은 비트코인의 소득구분 부 부 (자료제출 – 국세청) 기획재정부령인 <기재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기재부는 국세 법령해석에 관한 총괄부처로서 국세청의 법령해석 질의에 대해 답변해주어야 할 의무 및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도 국세청의 질의에 회신을 하지 않았다. 박형수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기재부는 질의에 회신을 하는 대신, “답변하기 곤란하니 질의를 철회해달라”고 국세청에 요청하기까지 했다. 결국 기재부는 가상화폐 과세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위해 질의에 대한 회신을 피했고, 국세청은 기재부의 유권해석이 없었음에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과세를 하여 결과적으로 두 기관이 공동으로 법적 근거없는 위법한 과세행정을 초래한 것이다. 빗썸은 올해 1월 위법한 과세처분에 대해 조세심판을 청구했다. 향후 행정소송까지 가게 될 경우 길면 4~5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국세청이 패소하게 된다면 국민의 혈세로 물어야 할 환급가산금만 70억여 원에 달할 전망이다.
-
가을은 고독의 계절? 코로나 우울증까지!흔히 가을을 탄다고 말한다. 가을만 되면 유독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특정 계절이 되면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은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많이 생긴다. 게다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우울증을 가속시키는 이 시기,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계절성 우울증이란? 계절성 우울증은 일년 중 특정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우울증을 말한다. 특히 가을, 겨울이 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햇빛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우울증 환자들의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겨서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기면, 수면과 같은 하루의 생활리듬이나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부터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을에 계절성 우울증이 잘 온다.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뇌에서 나오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리듬이 깨져 우울증이 나타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 속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 같은 것을 감지하여 수면과 같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의 증상 일반적인 우울증의 증상처럼 기분이 우울해지고, 기운이 없고, 슬프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지고, 쉽게 피로해지고, 눈물이 쉽게 나고, 무기력감에 빠지는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에서도 공통적으로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이 일반 우울증과 다른 점도 있다. 비계절성 우울증에서는 잠을 못자고, 식욕이 떨어져서 체중이 빠지는 경우가 흔한 반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지내기도 하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두 배 고독한 남자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가을이라 계절성 우울증이 남성들에게 더 많이 올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계절성 우울증은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두배 정도 많아서 전체 환자의 60-90%를 여성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 비율이다. 지역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해가 짧아지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가장 많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고, 지역적으로는 위도가 높아서 겨울철 일조량이 많이 줄어드는 지역에 계절성 우울증이 많이 생기고, 일조량의 변화가 적은, 적도 가까운 지역은 계절성 우울증이 적게 발생한다. 그리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계절성 우울증에 노출되기 쉬운 경우도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경우,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에 계절성 우울증도 잘 올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우울증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격리의 방법으로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폭력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전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 언어적 폭력, 성적 폭력을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폭력에 노출되는 피해자와 심지어 가해자까지도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불안증, 스트레스장애가 증가한다. 게다가 가정폭력이라는 환경적 스트레스는 피해자의 두뇌발달과 기능의 저하를 가져옴으로써 신경인지장애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5월 국내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우울, 불안, 불면, 스마트폰 사용, 온라인게임 사용, 도박행동의 증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부출입이 제한되고, 사회적 교류, 취미활동, 운동의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우울증, 불안증의 위험성과 재발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우울증,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거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교적 따뜻한 낮에 30분 정도 산책과 일광욕을 해주면 무기력함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다. 이때 걷기운동을 해서 산책시간을 늘리면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폭식으로 인한 체중증가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를 통해서 뇌 안에 균형이 깨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항우울제가 이러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항우울제는 내성이나 습관성, 중독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항우울제 약물치료는 2주 이상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고 섣불리 약을 중단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가 치료중단을 하자고 할 때까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는 최소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 외에 광치료가 수면리듬을 변화시켜서 계절성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실내조명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밝은 강한 빛(즉, 1,500-10,000 lux 정도의 빛)이 나오는 광선박스에 매일 아침 일찍 한두 시간 정도 노출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인데,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광치료는 늦어진 수면리듬을 당겨주어서 정상화시켜주는 효과와 멜라토닌 대사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방은 어떻게 하나? 낮 시간에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선 속의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한 증상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즈나 견과류, 닭고기 등에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주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 단 음식이나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술을 마셔서 기분전환을 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알코올은 오히려 우울증을 불러오거나 악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글 노성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10월호 발췌
-
추석 명절 ‘안전’ 선물하기, ‘안심’ 한가득 받아오기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 세 번의 태풍으로 인하여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예년 이 맘 때를 생각해보면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가득하여 고향에서 평안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낼 생각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이 쉽사리 떼어지지 않을것이라 생각된다. 예년 같이 온 가족이 모여 푸짐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순 없겠지만, 올해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 오는 것도, 좋은 명절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소방시설로서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소화기는 화재발생 시 초기진압에 사용하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를 곁에 두는 것과 같다. 소방청은 주택화재 인명·재산피해 저감을 위해『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지난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이후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되고 있으나, 아직도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은 실정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명절 연휴기간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평상시 대비 4% 증가하였으며(주거시설 화재 : 평상시 26.1%, 명절 30.1%), 화재 원인 또한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한 화재가 14.3%로 평상시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초기에 화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심야시간 취침 중에 발생하였다. 이런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되어 있었다면,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 친지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번 추석에는 작지만 특별한 주택용 소방시설인 ‘안전’을 선물하기를 권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
야외활동 느는 가을 3대 열성 질환 주의우리나라의 가을철에는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과 쥐나 다람쥐 같은 설치류에 의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발생이 증가하므로 예방법을 잘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일찍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받아야 한다. 진드기 조심 ‘쯔쯔가무시증’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렸을 때 유충 에 있던 균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 전신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털진드기 유 충은 알을 낳는 우기에 덤불이 우거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다. 주로 사람의 땀 구멍 및 모공을 물며, 이 과정에서 사람이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느끼기는 어렵다. 쯔쯔 가무시증은 1951년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현재까지 환자 수는 증가추세다. 지역 별로 전남, 경북, 전북, 충남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털진드기 유충의 번식기인 10월에 서 12월 사이에 급증한다. 다발성 장기부전, 쇼크, 뇌증, 호흡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나 타나지 않으면 비교적 잘 치료되며, 사망률은 0.5~1% 정도로 낮다. 현재 예방접종은 따 로 없고 혈청형이 다양하여 백신 개발도 쉽지 않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다. 풀이 많은 곳에서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 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목이 긴 양말, 장화를 착용하고 작업이나 야외활동 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풀숲에 옷을 벗어 놓거나 앉 지 않고 용변을 보지 않는다. 집에 돌아온 즉시 활동복을 세탁하고 온몸을 꼼꼼히 씻 고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물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무증상부터 사망까지 ‘신증후군출혈열’ 우리나라에서 신증후군출혈열은 1951년 6월 초에 UN군에서 처음 발생하였다. 등줄쥐나 집쥐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무증상 상태로 쥐의 타액, 소변, 분변을 통해 바이러 스를 체외로 분비하고, 이것이 건조되어 먼지와 함께 공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 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고, 연중 발생이 가능하나 대부분 10월~12월에 집중되어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 인, 농부에서 주로 감염되고, 매년 약 4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 시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생긴다. 전신 혈관의 기능 장애로 인해 저혈압, 쇼 크와 신부전이 나타난다. 발열, 출혈, 소변량 감소가 3대 주요 소견이나 발열, 오한, 근 육통, 두통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며, 무증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인다. 치료약제는 없으며 적절한 대증요법이 치료이다. 조기에 진단하고 입원시켜 임상 경과를 면밀히 관찰하며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나 예방효과에 논란이 많아서 군인, 농부 등 직접적으로 신증후군출혈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집단에게 제한적으로 접종을 권장한다. 10~12월에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서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 돌아왔을 때는 옷을 꼭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할 것을 권장한다. 오염된 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감염질환으로,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는 동물사람공통감염증이다. 사람은 감염된 동물로부터 병에 걸 리게 되며, 원인균인 렙토스피라는 보균 동물의 신장에서 만성적 감염으로 소변으로 배설되어 흙, 진흙, 지하수, 개울, 논둑물, 강 등을 오염시킨다.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간접적으로 오염된 물에 노출되어 감염된다. 렙토스피라증은 추수 전 시기에 태풍, 홍수, 장마 등과 관련이 있어 9~11월에 집중되어 발생하는 계절 적인 특성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률은 유행 여부에 따라 연도별로 큰 폭의 변 동을 나타내며, 최근에는 연간 약 100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주증상은 발열, 오한, 근 육통, 두통 순이며, 심한 경우 폐출혈이 발생하고, 황달, 신부전으로 진행한다. 백신은 없으며,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균 오염이 의심되는 고여 있는 물에서 수영하지 않고, 고여 있는 물에서 작업을 할 경우 피부 보호를 위한 작업복 (특히 장화)을 반드시 착용한다. 또한 홍수 이후 벼베기·벼세우기나 들쥐 포획 등의 작업 후 발열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자료제공 - 글 권기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9월호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검진문의 : (053)350-9000, http://www.kahpgb.co.kr #네이버 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222044
-
식중독과 급성 감염성 설사 질환여름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적절한 위생관리는 코로나19 예방과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좋다. 식중독에 대해서 알아보고 건강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 식중독, 급성 감염성 설사 질환이 무엇인가요? 음식물을 섭취하여 발생한 감염성 혹은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급성 위장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상기도 질환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하며, 경미한 설사에서부터 감염 후 수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정도까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밟는다. 식중독은 왜 생기는 건가요? 건강한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장에 정착하고 있는 많은 세균, 위산의 분비, 장의 연동 운동과 면역 등을 통해 방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체의 방어기전이 약해지는 상황이 나 오염된 음식 등을 통해서 충분한 양의 세균이 소화기관에 들어온 상황, 세균이 생 성한 독소가 있는 상태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는 설사나 이질을 유발할 수 있다. 바 이러스, 세균, 세균이 만든 장독소 및 기생충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급성 위장관 질환이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임상 증상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식중독은 무엇이고 어떻게 검사하나요? 식중독 증상은 설사,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복통, 발열, 탈수 증상이 동 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식 중독처럼 용혈성 요독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병력과 대변검사에서 비염증성 설사이고 공통의 원인 음식물에 의한 집단발병의 증거 가 있는 경우, 특정 음식물 섭취로부터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확인하여 원 인균을 우선 추정한다. 염증성 설사의 경우는 균주에 대한 배양검사를 고려하기도한다. 꼭 원인을 찾아야만 치료할 수 있는 건가요? 가벼운 식중독의 경우 대부분 자연치유 된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치료방법을 선 택할 때 원인을 밝히기 위한 특이적 진단법은 필요하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 가 많다. 진료 의사는 병력, 대변검사, 탈수의 정도에 대한 평가 등을 참조하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식중독 치료의 근간은 탈수를 충분히 교정하는 것이다. 감염성 설사로 판단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감염성 설사 질환에서 지사제만 복용하는 경우 임상 경과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다른 감염성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설사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려면 장 병원체의 대변- 경구 감염을 억제하기 위하여 개인위생의 향상이 필요하다.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으며, 음식은 익혀서 먹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조리과정에서의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재료에 따라 칼, 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균이 만든 장독소는 열에 약한 것도 있고 열에 강한 것도 있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이 적절하게 보관되지 않았다면 재가열해서 섭취하는 것도 안전하 지 않을 수 있다. 자료제공 - 글 윤현영(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 진료부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0년 8월호 발췌
-
간지럽고 충혈된 눈,전염성 높은 유행성 각결막염봄이 지나가고 유난히 빨리 찾아온 여름.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 계곡, 워터파크 등 시원한 물이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 휴가에서 전염성 눈병에 걸리지 않을 방법을 알아본다. 과도한 눈곱과 충혈 시 감염 의심! 여름 휴가철, 오염된 물이 눈으로 들어가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수는 6월 2만1745명, 7월 2만3594명, 8월 3만4403명으로 여름 내내 지속적 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은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우리 눈의 결막 및 각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다. 증상으로는 충혈, 눈꺼풀 부종, 눈곱, 눈부심, 눈물흘림이 있으며 심한 경우 염증이 각막으로 퍼지면 눈도 못 뜰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시력감퇴까지 올 수 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하여 수영장, 해수욕장과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으며 잠복기는 대개 5~7일 정도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이후 충혈이나 이물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라식, 라섹 등 수술한 경우 특히 주의 유행성 각결막염은 보통 양쪽 눈에 발병하나 한쪽만 발병할 수도 있고 먼저 발병한 눈에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대개 3~4주 정도 지속되고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하나 특히 소아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결막에 가성막이 발생하거나 각막 침범이 흔하며 더 심한 임상 증상을 보이게 된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눈에 국한되지만 소아의 경우에는 두통, 오한, 인두통, 설사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한 달 이내에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한 경우 결막염에 의해 각막 혼탁이 생기거나 안구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유행성 각결막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염증 점안액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점안액을 주로 사용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결막염이 각막을 침범한 경우 각막상피가 벗겨지고 통증이 심하면 압박 안대 또는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 항염증 점안액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임의로 안약을 더 사용하거나 중단해서는 안된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 각막 혼탁,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치료 중에 충혈이나 눈곱이 끼는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각막 상피하 혼탁이 발생하여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TIP] 유행성 각결막염 대처법 유행성 각결막염은 다른 결막염보다 유독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하기 수건, 베개, 이불 따로 쓰기 - 눈 비비거나 만지지 않기 - 렌즈를 낀 채로 물에 들어가거나 수영하지 않기 - 증상이 있을 경우 사람 많은 곳이나 수영장, 목욕탕 가지 않기
-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조울증”우울증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전 인구의 1% 정도는 평생에 한번 조울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증과 우울증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질병, 조울증에 대해 알아보자. 조울증(양극성 장애)이란?최근 연예인이 자신이 조울증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이야기하거나, 우발적 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 중 조울증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가 밝혀지면서 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었다. 조울증의 의학적인 명칭은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이며, 조증상태와 우울증상태가 일생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보통 조증시기보다 우울시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적게는 3.7배, 많게는 37배) 보내게 된다. 즉, 우울증상이 있다고 해서 의학적 우울증이 아니라 조울증일 수도 있다. 우울증상이 지속되었을 때, 우울증상이 10대나 20대처럼 젊은 나이에 시작되어, 자주 반복되고,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를 보이거나, 항우울제를 복용 시 (경)조증이 유발되는 경우 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조울증의 증상 및 특징 조증기에는 기분이 들뜨거나 불안정하면서 지나치게 활동이 많아지는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 자신감이 넘쳐 말과 행동이 많아지고,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느낀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일을 많이 벌이고 지나치게 낙관적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과도하고 현실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경제적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증세가 악화되면 다른 사람들과 자주 다투고, 공격적 성향을 보여 폭력 사고 위험이 커진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어 본인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며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성적 및 피해 사고에 과도하게 집착하기도 하고 이는 복잡한 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우울기에는 우울감, 의욕저하,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조증 증상과는 반대 양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미래를 비관적으로 느끼며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낀다.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증상이 악화되면 자살시도를 하기도 한다. 사고의 속도도 느려지고, 이해력과 판단력이 감소한다.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하여 앞에서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다시 읽기를 반복하며 다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아무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울증의 유발 원인조울증은 두뇌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 뇌세포 회로의 활성도, 호르몬 균형 등에 문제가 생기는 뇌질환으로, 발병이나 악화에 스트레스와 생체주기 변화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수면-각성리듬과 같은 일중 변화,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및 출산, 갱년기 등의 여성호르몬 변화, 계절 특히 일조량 변화가 조울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봄, 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조증의 재발이 빈번하며, 겨울에 우울증의 재발이 빈번하다. 조울증의 치료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허정욱 원장)는 “조울증의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핵심적이다. 조울증은 당뇨, 고혈압처럼 만성적 질환이므로,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인지치료나 가족치료 등을 병행할 경우,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울증의 유발 원인에서 살펴보았듯이, 스트레스 요인, 일주기 및 계절과 관련된 생활리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규칙적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조울증 환자라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므로, 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